옌치(雁栖)호는 베이징시 외곽 화이로우(怀柔)구 에서 북으로 8km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다. 매년 봄, 가을이면 많은 기러기들이 찾아와 옌치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맑은 호숫물과 뛰어난 자연생태환경으로 최근에는 백조와 학같이 보기 힘든 새들도 호수를 찾아 옌치호에 생기를 더했다. 옌치호는 상류의 롄화취엔(莲花泉)의 물이 모여 이뤄진 곳으로 호수 주변지역은 사람들이 살기 적합한 기후이며 호숫물은 맑고 푸르러 수상레포츠를 즐기고 휴가를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이다.



옌치호는 동, 서 두 개의 호수로 이뤄져 있는데 물이 풍부하고 수면이 넓다. 상류유역의 면적은 127km로 호수는 3830만㎥이며 수면은 230헥타르에 달한다. 호수둘레는 20여km이며 최대 수심은 25m이다.

호수 입구는 독특하게 만들어졌는데 양쪽에는 두 마리의 막 날아오를 것 같은 기러기 형상이 있고 입구는 무지개가 가로지르는 듯한 모습으로 장관을 이뤄 ‘장베이(江北) 제 1문’으로 불려지고 있다. 장쩌민(江泽民)주석이 쓴 금색의 ‘옌치호’라는 세 글자가 그 위세를 더하고 있다.



10여 년의 개발과 건설을 거쳐 옌치호는 베이징 외곽지역의 유명 관광지이자 최대 수상낙원이 됐으며 약 40여 종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관광객들은 옌치호 입구를 들어서면 녹색그늘이 햇빛을 가려주고 새 울음소리와 꽃 향기가 풍기는 호수 주변 산책로 1.5km를 관광열차를 타고서 돌아 선착장에 도착하거나 용차(龙车)를 타고 직접 선착장으로 갈 수 있다. 이 관광열차를 타면 쉽고 편리하게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용모양의 배, 아름답게 장식한 놀잇배, 크기가 큰 관광용 배, 노 보트, 페달 보트를 타고 호수로 나가 한 폭의 그림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느껴볼 수 있어 많은 노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수상 낙하산, 제트스키, 모터보트, 웨이크보트, 급류타기, 수퍼비행선, 바이킹, 낙하놀이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새롭게 선보여 도전과 자극을 좋아하며 끝없는 재미를 추구하는 중∙청년층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수입한 국내 첫 로켓식 번지, 공중비행, 아시아 최대 인공암벽이 등이 있고 대형 오락시설로는 고산 썰매가 있어 신선한 자극을 좋아하는 각계각층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전체 길이 560m, 넓이 4.5m로 국내 최대 수상 다리인 홍옌(鸿雁)교가 옌치호에 생겼다. 이 다리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하며 다리 위에 차도 다닐 수 있으며 사람도 걸어 다닐 수 있다. 다리 아래로는 배가 지날 수 있으며 호수 서쪽의 조각공원과 연결돼 있다.



호수 서쪽 연안의 조각공원은 자연환경을 위주로 한 정교한 아름다움, 풍자성이 짙은 10점의 조각작품들이 환경보호와 가정사랑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에 호수에서 수상레포츠를 즐긴 후 호수 서쪽연안의 숲에서 잠시 쉬어 녹색세계를 감상하며 느낀 후련하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옌치호는 교통이 비교적 편리한데 베이징에서 60km의 거리이며 수도공항에서 45km 떨어져 있다. 화이펑(怀丰)고속도로와 샤통(沙通)철로에 인접해 있다. 주변에는 30여 개의 여관, 호텔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호화별장, 공원 안에 위치한 고급 팬션들이 즐비해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숙식을 제공하고 있다.

옌치호 관광지는 2001년 국가 관광국 평가 국가 4A급 관광지역으로 선정됐으며 6년 연속 우수 문명관광지 평가를 받았다. 2001년 ISO 국제품질관리시스템과 ISO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